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을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72.3%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23일 나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정 직후 이뤄진 조사보다 구속수사 여론이 보다 늘었다.
리얼미터가 22일 전국 성인 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수사 찬성 응답은 72.3%, 반대 의견은 25.1%로 집계됐다. 무응답은 3.7%에 그쳤다.
지난 10일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직후 조사에선 구속수사 찬성 69.4%, 반대 27.4%로, 이번에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의견이 2.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20대부터 40대까지는 구속수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85%선을 넘어 압도적이었다. 50대는 찬성 66.3%, 반대 31.4%였고, 60대 이상에선 찬성 43.1%, 반대 52.3%로 반대 의견이 더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찬성 의견이 90%를 넘었고, 국민의당은 71.3%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에선 찬성 58.6%, 반대 41.3%로 격차가 줄었고, 한국당 지지층에선 반대 응답이 90.0%를 기록해 찬성 6.0%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87.0% vs 11.6%), 경기·인천(78.6% vs 18.9%), 서울(75.3% vs 23.0%), 대전·충청·세종(71.7% vs 25.1%), 부산·경남·울산(71.6% vs 26.0%) 등의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그러나 대구·경북(찬성 39.2% vs 55.6%)에서는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이며 응답률은 8.9%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