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차량·흉기 테러로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런던 테러범은 과거 테러사범으로 2009년까지 복역한 이슬람설교자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허 모 씨는 "한국인 관광객 4명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며 "이들이 현재 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부상자 중 60대 여성은 테러범의 공격에서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떠밀리며 넘어져 머리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있다고 영국주재 한국대사관은 설명했다.
런던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런던 테러로 경찰관과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관광객 5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다쳤다.
런던경찰 당국은 아직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극단주의 모니터단체 시테는 이날 런던 의사당 주변에서 보행자를 향해 차량을 돌진하고 경찰을 흉기로 공격한 테러범이 이슬람 설교자 아부 이자딘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테에 따르면 이자딘은 2006년 영국의 대테러법에 따라 불법단체로 규정된 알부라바의 전 대변인이다.
앞서 2008년 테러자금 모금과 국외 테러 조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2009년까지 복역한 바 있다.
이자딘은 자마이카 출신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무슬림으로 개종 전 이름은 트레버 브룩스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