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세월호 인양에 한목소리 "진실과 아픔까지 인양돼야"

입력 2017-03-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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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들이 22일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선체 시험인양 작업에 대해 한목소리로 성공을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은 "세월호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 통합이 시작될 것"이라며 "우리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온갖 거짓으로 국민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아도 진실은 드러난다. 누구보다 마음 졸이며 지켜보고 계실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 그리고 늘 그들과 함께 해온 모든 국민의 염원을 담아 무사히 인양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월호 인양을 통해 진실도 인양돼야 한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지 않고 집으로 간 날, 거의 3년 만에 세월호 인양에 착수한다니 착잡하다. 안타깝게 세월호가 많이 훼손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인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이 밝혀져야한다고 주장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도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눈물이고 아픔이자, 20세기적 썩은 부패구조의 침몰"이라며 "그곳에서 어이없고 억울하게 우리 곁을 떠난 아름다운 생명들이 마침내 살아 올라와야만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안희정 캠프의 박수현 대변인은 세월호 인양작업에 대해 "대한민국은 얼음보다 차갑고 죽음보다 더 깊은 어둠 속에서 3년 동안 통곡으로 울었을 세월호의 아픔을 인양해야 한다"면서 "세월호가 오늘 대한민국과, 애간장이 다 녹았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국민과 함께 기도하고 기다린다"고 전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인양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 2015년 원내대표 시절 인양조차 미적거리던 청와대와 정부를 압박해서 인양 결정을 내렸지만, 2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이제 인양을 하게 된 점, 정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꼭 무사히 인양해서 세월호의 슬픔이 조금이라도 씻어지고 세월호의 영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월호 인양을 기원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안 전 대표는 "3년만에 세월호 인양을 바라보는 유가족분들, 특히 9명의 미수습자 가족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니 저 또한 가슴이 미어집니다. 얼마나 간절하시겠습니까? 비록 억만분의 일도 헤아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지만,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면서 "세월호 인양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간절할 것입니다. 세월호가 무사히 인양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원합니다. 9명의 미수습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바랍니다"고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날 오후 공식브리핑을 통해 "시험인양을 아직 하고 있다. 특별한 문제는 없으나 선체 균형잡기 등 정밀한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어 "아직 시험인양이 진행 중이어서 본인양을 추진할 경우 작업이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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