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바둑 챔피언십' 박정환 9단이 '일본판 알파고'라 불리는 바둑 인공지능(AI)인 딥젠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박정환 9단은 22일 오후 1시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월드 바둑 챔피언십'에서 딥젠고와 대결에 나섰다.
박정환 9단은 인터넷 대국에서 딥젠고에 3승 1패로 앞선 바 있다.
이미 프로 바둑 기사와 바둑 인공지능간 맞대결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맞대결 이후 꾸준히 진행돼 왔다. 지난해 3월 펼쳐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은 알파고가 4대 1로 승리하며 충격을 안겼다.
이후 각 국가에서는 인공지능 개발에 힘써왔고, 딥젠고는 일본에서 개발한 '일본판 알파고'인 셈이다.
올해 창설된 '월드 바둑 챔피언십'은 인공지능이 참가하는 최초의 정식 대회다. 한중일 정상의 프로 바둑 기사와 딥젠고가 우승자를 가린다.
전날 열린 대회 첫 경기에서는 박정환 9단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반면 딥젠고는 중국랭킹 2위 미위팅 9단에게 283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이날 맞대결에서 박정환 9단이 승리할 경우 우승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
이번 '월드 바둑 챔피언십'의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 초읽기 1분 5회씩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 엔,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엔이다. 3위와 4위는 각각 50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