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3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오랜 숙원사원이었던 롯데월드 타워를 공식 개장한다. 신 총괄회장의 참석 여부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롯데월드타워는 선대의 숙원사업을 후대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이어간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총 4조 원가량 투자한 롯데월드타워는 연간 약 10조 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기존 롯데월드몰과의 시너지로 생산 유발효과 2조1000억 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원, 취업 유발인원도 2만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연간 약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월드타워는 오픈 후 2021년까지 연평균 500만 명의 해외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국내외 관광객을 모두 합치면 연간 5000만 명 이상이 롯데월드 타워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잠실과 송파구 인근 지역상권 매출 역시 연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롯데월드타워는 건설 단계에서 일평균 3500여 명의 근로자가 투입됐으며, 당시의 생산 유발 효과만 4조4000억 원에 이른다. 2014년 10월 오픈한 국내 최고의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에서는 파트너사를 포함해 6000여 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됐으며, 이 중 15세~29세의 인원만 60%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이는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의 의지로 비롯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는 1987년 잠실 일대 부지를 매입, 투자를 통해 호텔과 백화점, 롯데월드 어드벤처 등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30여 년 전부터 마스터 플랜만 23번,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들이 제안한 디자인을 수십 번 바꿔가며 초고층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신 총괄회장은 “관광 산업은 21세기 첨단산업이며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울에 오면 고궁만 보여줄 수 없다. 세계적인 명소 하나쯤 있어야 뉴욕이나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롯데월드타워는 ‘63빌딩’ 이후 서울의 ‘강남권 관광벨트’를 형성해 서울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과 쇼핑을 할 수 있는 복합시설인 만큼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을 늘려 관광객들의 소비지출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집무실을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며 안전을 강조한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건축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탄생을 넘어 그 높이만큼 서울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의 단지 전체 연면적은 80만㎡로 축구 경기장 115개를 합친 규모며, 75만 톤의 타워 무게는 서울시 인구 1000만 명(75㎏ 기준)과 맞먹는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부인 117~123층까지는 전망대인 ‘서울스카이’가 들어선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퍼스트 랜드마크로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을 찾는 모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하고, 에펠탑을 넘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랜드마크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