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가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관련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5년부터 전 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 ‘로키원(ROKI1)’을 자체 개발하고, 2015년 9월과 2016년 11월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알고리즘이 전 세계 국가별 금융 지표와 투자자산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가 이를 토대로 유동성이 좋은 국내 및 해외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형태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2월 하이자산운용과 손잡고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적용한 상품인 ‘하이 ROKI1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또한 3월에는 신흥국 주식 ETF까지 투자대상을 넓힌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한 ‘키움 ROKI1 멀티에셋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펀드 선정과 매매 타이밍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하는 ‘펀드레이더’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작년 1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티레이더 2.0’을 출시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형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HTS 티레이더 2.0’은 차트에 나타난 햇빛(상승 추세)과 안개(하락 추세)로 주식시장 기상을 예측해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매수·매도 결정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상승과 하락 구간을 제시, 판단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번에 출시를 앞둔 펀드레이더는 이러한 티레이더를 펀드 평가에도 접목한 시스템으로, 개별종목에서 나아가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대상으로 펀드 선정과 매매 타이밍의 선택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한다.
KB증권은 기반 일임형 랩 서비스인 ‘KB에이블(able) 로보랩’을 판매 중이다.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고객 성향과 투자 목표에 맞는 종목 추천, 자산배분과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투자자가 개인 투자성향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 자동화된 방식으로 가장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자산을 운용한다. 시장 변동에 따라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자산배분 재조정)해 위험을 축소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