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중국과의 외교갈등으로 주가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화장품주에 대해 “2분기 이후 점진적 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박은정∙정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 화장품 기업이 해외로 확장하는 초입이며 현재의 이익변동은 외부여건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조정으로 판단한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대중국 외교는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은정∙정다은 연구원은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이어진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로 인한 화장품 업종의 연간이익 하향이 상반기 중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2분기에는 중국과의 외교 불화 해소로 주가가 반등한 뒤, 상반기 중에는 중국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돼 실적 방향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20% 감소했다고 가정할 경우 아모레퍼시픽은 16%, LG생활건강은 13% 각각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상반기까지는 주가변동성이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보고서는 말레이시아, 싱가폴, 홍콩 등 아시아 3개국 37명의 투자자와의 면담을 이후 작성됐다. 이들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중국과의 개선 가능성 △사드 배치 여부 △아모레퍼시픽의 전망 △밸류에이션 하단 △화장품 섹터 대응전략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