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 등 금융정책 현상유지 결정

입력 2017-03-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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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금융 정책을 현상유지한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BOJ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제로(0)% 정도로 맞추는 현재의 금융시장 조정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본원통화를 연간 80조 엔(약 799조 원) 확대한다는 방침을 유지했으며 국채 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6조 엔, 부동산투자신탁(REITs)은 연간 900억 엔 매입한다는 목표도 그대로 뒀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BOJ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 실제 값이 안정적으로 2%를 초과할 때까지 본원통화 확대 정책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판단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는 표현을 유지했지만 주택투자에 관해서는 종전의 “회복을 계속하고 있다”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로 하향 조정했다.

다이이치생명리서치인스티튜트의 후지시로 고이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BOJ 성명은 올해 안에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조짐이어서 BOJ는 통화정책 완화 기조 신호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최선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OJ는 연준이 긴축으로 향하는 동안 자신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엔화가 계속 약세를 유지할 것임을 매우 명확히 하고 싶고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장기금리 차이는 이번 주에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이런 움직임을 이끌었다. 다만 연준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긴축에 신중한 입중을 거듭 표명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1.2% 하락했다.

BOJ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물가상승률이 살짝 플러스로 돌아서고 나서 올 하반기에는 2%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구치 마이코 다이와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BOJ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BOJ가 다시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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