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의 불출마 선언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에 이어 같은 당 안희정 충남지사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황 대행 불출마에도 여전히 한 자릿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리얼미터는 지난 15일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35.1%에서 2%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했다. 안 지사는 지난주 14.1%에서 2.7%포인트 상승한 16.8%, 안 전 대표는 지난주 10.2%에서 1.8%포인트 상승한 12%로 각각 조사됐다.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와 같은 10.3%였다.
보수진영에선 홍 지사가 지난주 3.6%에서 4.5%포인트 상승한 7.1%를 기록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지난주 3.1%에서 1.7%포인트 상승한 4.8%로 나타났다. 전날 황 대행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황 대행을 지지하던 보수지지층의 표심이 분산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51.1%를 기록해 기존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의당 12.3%로 조사돼 7주 만에 한국당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한국당은 11.7%로 3위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 5.3%, 바른정당 4.7%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8.6%였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