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15일 토론회에서 보수진영 후보의 선명성을 드러냈다. 특히 사드와 전술핵 배치, 중국 무역보복 맞대응 주문 등 외교·안보 분야의 ‘강대강’ 전략을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평화포럼 토론회에 참석했다. 홍 지사는 토론회에 앞서 강연을 통해 본인의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사실상 대선정책발표회라고 봐도 무방했다.
홍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도 국격을 드높이고 국가적인 대 변혁의 계기로 삼아서 새로운 선진 조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선 ‘우파 정권 수립’을 주장했다. 홍 지사는 “한반도 주변 4강 지도자들, 트럼프 아베, 푸틴, 시진핑 모두 극우·국수주의자”라며 “세계는 지금 전부 좌파가 몰락하고 한국을 둘러싼 사람은 ‘스트롱맨’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와 시진핑과 맞짱뜰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이 세계 10대 무역 강국답게 당당하게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북핵 해법으로는 “북핵은 6자회담으론 외교적 해결은 불가하고 우리가 자의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해법은 핵균형”이라며 전술핵 배치를 주장했다. 또 “사드는 한미군사동맹에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술핵을 들여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세계사의 흐름과 달리 대한민국만 좌파정부가 탄생하는 데 저는 옳지 않다고 본다”며 “국민들을 탄핵의 미로에서 벗어나게 해 우파들이 새롭게 총 결집하고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끌고 갈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 지사는 오는 18일 대구 서문지장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한국당 후보로 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