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한국당 대선후보로 추대된 이재오 공동대표는 13일 대선을 준비 중인 자유한국당을 향해 “대통령이 파면되도록 한 그 사람들이 후보를 내겠다는 건 염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대통령 후보를 안해도 좋다. 그런 당하고는 같이 안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범보수 단일후보를 낸다는 건 논리상 맞는 말”이라면서 “우리 당과 바른정당, 한국당은 정체성에서 큰 차이가 없지만 대통령 파면의 책임이 있는 한국당과 후보 단일화한다면 그 후보에게 국민들이 표를 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이 대표는 “스탈린 전기를 보면, 스탈린이 죽고 나서 딸 스베틀라나가 말하길 ‘우리 아버지 독재자 맞다. 많은 사람을 죽인 것도 맞다. 딸로서 가만 있던 나도 책임 있고 공범자’라면서 미국으로 망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염치없는 사람들과는 같이 안한다”며 “한국당은 책임지고 해체하고 양심 있는 사람들이 반성하면 좋겠다. 지금 하는 짓이 뭔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특히 홍준표 경남지사가 한국당 당원권을 회복, 대선 출마 채비를 하는 데 대해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사적으로 형님, 동생하고 지내는 홍준표 지사도 한국당 후보로 나오는 건 말린다”면서 “홍 지사가 무죄를 받으면 데려오려고 했는데 한국당에 남아 아쉽다. 우리 당에서 대선후보로 출마하면 적극 후원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했던 태극기집회를 두고는 “보수를 지키자고 성조기 들고 나오는데, 박 전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잘 못지켜 탄핵된 게 아니다”라면서 “보수적 가치와 대한민국 정체성은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