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엔진 채권단이 이르면 다음 달 STX엔진 매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10일 첫 회의를 열고 매각 추진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STX채권단 관계자는 “STX 매각 딜이 완료된 후 STX엔진 매각을 논의하자는 의견을 산업은행에 전달했다”며 “매각 시기는 4월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STX와 STX엔진의 채권단이 동일하므로 두 건을 한번에 처리할 수 없으니 STX 딜이 끝나면 STX엔진 매각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STX채권단은 최근 매각 우선협상자로 SM그룹을 선정했다. 따라서 실사 기간을 감안해도 4월 중으로는 매각이 완료된다.
특히 금호타이어 매각까지 끝나면 STX엔진 매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STX엔진의 채권단은 산업은행 41.9%, 우리은행 14.9%, KEB하나은행 9.5%, NH농협은행 9.1%, 한국수출입은행 7.6%이다. 이들 모두 금호타이어의 9개 채권단에 포함된다.
STX엔진은 지난 2015년 △민수사업(선박ㆍ육상발전 엔진) △특수사업(방산용 엔진) △전자통신사업(해군ㆍ기상청레이다 등) 등 3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한 바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 비중은 민수사업 51.67%, 특수사업 40.64%, 전자통신 7.69%다.
STX엔진 채권단은 매각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열쇠가 ‘매각 구조’라고 보고 있다.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전자통신사업 부문은 분리 매각할 경우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민수사업과 특수사업이다. 채권단은 두 부문을 분리 매각할지, 동시 매각할지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