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율주행 버스서 드론으로 택배 수령… 내년 평창 올림픽서 5G 시범서비스

4대 실감 서비스 공개,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

▲KT가 2018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에서 자율주행 5G 버스와 드론 택배 서비스를 14일 처음으로 시연했다. 사진은 ‘VR웍스루’를 통해 성화봉송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모습.(사진제공= KT)

KT가 2018년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서 5G(세대) 자율주행 버스와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끊김 없는 5G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까지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겠단 각오다.

KT는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 10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올림픽 현장서 활용할 5G 기반 융복합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이날 KT는 5G 테스트 네트워크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 5G 버스’를 시연했다.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 네트워크로 연결돼 다른 차량과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공유해 충돌을 방지한다. 또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속도, 위험요소, 차간 간격 등이 표시되는 만큼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각종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차량 이동 중에 최고 3.2Gbps의 속도를 제공해, 초고용량 3D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KT는 자율주행 5G 버스와 자율주행 드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면 5G 버스 운전자가 자율주행 모드를 활용해 운전대에서 손을 떼고 물품을 수령했다.

5G를 활용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실감 나게 감상할 수 있는 4대 실감 서비스인 싱크뷰(1인칭 영상중계),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Interactive Time Slice), 360도 VR(가상현실) 라이브, 옴니포인트뷰를 시연했다. 특히 고정된 위치에서 360도로 둘러만 보던 기존 VR 서비스에서 벗어나 움직이면서 사물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차세대 VR 서비스 ‘VR 웍스루’도 공개했다. VR 고글(VR HMD)과 위치와 동작을 실시간 감지하는 ‘트래킹 센서’를 착용하면 성화봉송 가상현실로 들어가 직접 성화를 잡고 봉화대로 걸어가 점화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싱크뷰, 옴니포인트뷰와 같은 4대 실감 서비스가 대회 중계에 실제 활용되려면 종목별 주최기관인 국제경기연맹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4대 실감 서비스는 모두 실전 테스트를 끝마쳤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평창 5G 센터’도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평창 5G센터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주요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장비의 기능을 검증을 담당하는 현장 R&D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2018년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여 IC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