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20명으로 출발한 작은 봉사단이 4년 만에 230여명 규모의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했다.
교보생명은 실업극복국민재단의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에서 발전한 ‘다솜이재단’이 ‘대한민국 사회적기업 1호’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노동부는 우리나라의 최초의 사회적기업 36곳을 선정하고 20일, 이들 기업에 인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인증식에서는 36개 사회적기업을 대표해 안재웅 다솜이재단 이사장이 인증서를 받았다.
다솜이재단은 이번에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 중 최대 규모로 금융사가 배출한 유일한 사회적기업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10월, 실업극복국민재단과 함께 ‘재단법인 다솜이재단’을 설립하는 등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의 사회적기업 출범을 위한 독립을 준비해왔다.
지난해에는 일반인 대상의 유료 간병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하면서 수익창출의 기반도 마련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다솜이재단’이 기업지원에 의존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하는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첫 발을 뗀 것.
사회적 기업은 우리나라에선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선 정상적인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업훈련과 일자리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잉사가 지원한 비행기 부품업체 ‘파이어니어 인더스트리즈’, 노벨 평화상을 받은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의 요쿠르트 회사 ‘그라민-다농 컴퍼니’, MS의 빌케이츠가 지원한 저개발국 치료제 개발 및 판매기업 ‘윈월드헬스’ 등 세계적인 사회적기업들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보다솜이 간병봉사단은 ‘여성가장들에겐 일자리를, 저소득층 환자들에겐 무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나라 사회적 일자리 창출의 대표적인 모델로 인정받아왔다. 그 맥을 이어, 다솜이재단이 대한민국 대표 사회적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것.
다솜이재단은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무료간병서비스와 함께 유료간병서비스 등 수익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게 된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무료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간병인을 선발하는데 재투자 된다.
교보생명은 다솜이재단에 매년 17억원의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다솜이재단이 간병서비스 전문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