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과 경기침체의 돌파구로 4차산업 혁명을 활용해야한다. 선도적으로 잘 대응하면 한국경제를 되살리는 핵심이 될 것이다.”
윤만호 EY한영 부회장(전 산은금융지주 사장)이 10일 오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주최로 개최된 ‘2017년 제1차 포럼 본(forum BORN)’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날 윤 부회장은 ‘저성장시대 파괴적 혁신과 리더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단에 서서 4차 산업 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변화와 혁신전략, 리더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부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됐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면서 “내수와 수출·투자의 동반 부진, 13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등 국내경제가 매우 어려운 가운데, 중국경제 경착륙 우려와 보호무역주의, 미국발 금리인상 등 외부 불확실성이 더해져 한국 경제가 소위 ‘퍼펙트 스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이란 이상의 태풍이 충돌하여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경제ㆍ사회적 측면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그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윤 부회장은 퍼펙트 스톰을 이겨낼 해법으로, △사업 재편 가속화 △4차 산업혁명 관련 핵심 기술력 확보 △이종산업 간 생태계 구축 △디지털 혁신 등 ‘4가지 파괴적 혁신과제’ 해결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이 한국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시점이다. 산업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의 타이밍이라 볼 수 있다”면서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핵심기술력 중 무엇을 확보할지 고민하고, 자신의 기업과 관계되는 다른 산업과 생태계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부회장은 리더는 혁신을 선도해야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리더가 가져야할 덕목으로 4가치를 꼽았다. 세계화(glocaliz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 혁신(Innovation), 이타적 행동(selfless) 등이다. 4차산업 혁명의 쓰나미 같은 물결을 빨리 이해하고, 조직에 접목해 변화에 따라 무엇이 달라져야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게 윤 부회장의 생각이다. 또, 스스로 혁신해야 주변 사람도 혁신시키고 더 나아가 조직까지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사회지도자급 리더로서 혁신 선도자의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민무숙 원장은 “한국경제의 전망과 미래 비전, 그리고 리더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깨닫는 특별한 자리였다”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역량인 창의적 사고, 혁신마인드를 촉진하는 ‘양성평등교육’이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2010년 4월에 출범한 포럼 본(forum BORN)은 남녀인사들의 축적된 역량과 성과 공유를 통한 여성인력의 지속성장을 위한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와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