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시장의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7 제네바 모터쇼’의 막이 올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씨티카(도심에서 운행하는 소형차)와 해치백 신차를 타고 스위스에 도착했고, 현대자동차는 친환경ㆍ미래차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는 1547㎡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총 18대의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개막에 앞서 현대차 전시관을 직접 둘러보고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트렌드를 직접 확인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차세대 수소 전기차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양산 단계는 아니지만 차세대 수소 전기차 개발 콘셉트를 공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될 ‘i30 왜건’도 최초 공개된다. i시리즈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모델이다.
기아자동차는 소형 SUV ‘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중형차 ‘K5 스포츠 왜건 PHEV’를 선보인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와 경차 ‘모닝’도 유럽 최초로 공개한다.
쌍용차는 콘셉트카 ‘XAVL’과 ‘뉴 스타일 코란도C’ 등 차량 6대를 전시한다. ‘XAVL’은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XAV’를 발전시킨 차세대 글로벌 전략 모델로 클래식 코란도에 대한 오마주를 바탕으로 디자인했다.
BMW는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뉴 5시리즈’의 투어링 버전을 내놓는다. 뉴 5시리즈 투어링은 지능형 경량 구조와 개선된 비틀림 강성으로 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한다.
전 세계 SUV 인기를 반영하듯 완성차 업체 간 신차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미쓰비시는 소형 SUV ‘이클립스 크로스’를 공개하고, 프랑스 시트로엥도 소형 SUV ‘C-에어크로스’ 콘셉트카로 시선을 끌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