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성비, 공간활용도를 높인 틈새평형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틈새평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건설사들 역시 정형화된 주택형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설계 도입 및 타입을 세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틈새평형이란 아파트 면적 구별 시 기준타입으로 꼽히는 전용 59㎡(소형), 85㎡(중형), 114㎡(대형)에서 벗어난 주택형을 말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얻는 틈새평형으로는 전용 59㎡와 84㎡ 사이에 해당하는 준중형 틈새평형을 꼽을 수 있다.
주로 전용 70㎡대로 불리는 준중형 틈새평형의 경우 소형보다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으면서 중형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추고 있다는 특장점을 가진다. 가구당 평균 구성원 수가 2.53명(2015년 통계청 집계)인 국내 흐름과도 맞아떨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준중형 틈새평형의 인기는 최근 시장 흐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4~2016년 3년간 공급된 준중형 틈새평형(전용 60~83㎡) 가구 수는 9만2088가구인데, 이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공급된 가구 수(9만7556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준중형 틈새평형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타입의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청약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평균 306.6대 1 경쟁률로 수도권 최고 기록을 세운 ‘아크로리버뷰’의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488대 1를 기록한 전용 78.5㎡A 타입이었다. 지난해 5월 분양한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 역시 전용 72㎡ 타입이 전체 청약자의 약 70%를 흡수하면서 10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봄성수기를 앞두고 틈새평형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SK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은 3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53 일대에 군자 주공6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안산 라프리모’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2017가구를 갖춘 대단지다. 그 중 틈새평형으로는 전용 74㎡가 전체의 3분의 1인 675가구(일반분양 206가구)에 달하고 총 3개의 타입으로 나뉜다.
현대산업개발은 3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92블록에 뉴스테이 단지인 ‘동탄호수공원 아이파크’를 공급하는데, 그 중 전용 74㎡는 전체의 62% 수준인 480가구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