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상증권이 ‘초상한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국내에서 본격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투자를 중개하는 ‘아웃바운드’ 영업과 함께 현지 증권사 장점을 살린 자문서비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상증권은 지난 24일 금융위원회에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8월 예비인가를 받은 후 본인가를 받기 위한 사업장 확보, 인력 확충 과정을 거쳤다. 본인가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1개월 이내 대부분 승인된다.
초상증권은 중국 국유기업인 초상그룹의 계열사다. 2015년 말 기준 중국 초상증권 본사의 자기자본은 8조3608억 원, 당기순이익은 1조9507억 원에 달한다. 현재 중국 내에서만 9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대만 유안타금융지주가 동양증권을 인수해 간접적으로 국내에서 영업하고 있지만 중국 증권사가 직접 국내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상한국증권은 국내 투자자의 중국 주식 투자를 중개하는 ‘아웃바운드’ 영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바운드 없이 아웃바운드 영업만 하면 자칫 국내 투자자 자금을 빼가는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러한 시도를 통해 더 많은 글로벌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첫 중국 증권사 영업 인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상한국증권은 중국 외에 홍콩 증권도 중개할 예정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의 파생상품 영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는 리서치센터 연구원들이 중국 관련 이슈에 리포트를 내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등 자문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