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인공지능(AI) ‘기가지니’가 아마존 에코, 구글 홈보다 월등히 낫다고 자평했다.
황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가지니를 ‘예쁘네’라고만 생각하지 말라”며 “에코나 구글 홈보다 월등히 나은 기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가지니는 최근 전 세계 이동통신사업자에게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황 회장은 “얼마 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회의할 때 통신 업계가 AI를 처음 만들었기 때문에 모든 CEO들에게 보여줬더니 감탄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기가지니가 한국어 서비스만을 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황 회장은 “플랫폼은 한국어로 돼 있지만, IBM과 구글 등 언어에 대한 플랫폼을 연동만 시키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고 설명하며 향후 외국어 서비스의 확대를 예고했다.
황 회장은 향후 기가지니를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가정 홈 허브를 넘어 기업과 자동차 등에도 적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기가지니는 가정의 홈 허브를 시작으로, 사무실, 상점, 기업, 자동차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며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황 회장은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