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이 기존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자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3일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2017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분야를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미래 핵심사업으로 만들겠다”는 2기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전통적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현재 통신 분야 매출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비(非)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을 위해서는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을 답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IPTV,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보유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글로벌 시장 공략과 소통과 협업의 기업문화 정착도 주문했다.
그는 “KT가 국민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며 올해부터 환경 및 안전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CEO추천위원회 회의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되며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재선임되면 2020년까지 3년 동안 KT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