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이번 주부터 육류담보대출 사기 피해를 당한 HK저축은행과 한화저축은행, 효성캐피탈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사는 동양생명을 제외한 금융사 가운데 대출 잔액이 가장 많다.
금감원 저축은행 검사국은 지난 20일부터 약 2주일 동안 HK, 한화저축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시행한다.
카드사와 캐피털사 검사를 담당하는 금감원 여신전문검사실은 하루 늦은 21일 효성캐피탈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검사에서 육류담보대출 절차의 문제점, 담보물 관리(수입 소고기)의 적정성, 피해 금융기관의 손실 가능성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사기를 당한 저축은행ㆍ캐피털사는 HK저축은행(354억 원), 효성캐피탈(268억 원), 한화저축은행(178억 원), 신한캐피탈(170억 원), 한국캐피탈(113억 원), 조은저축은행(60억 원), 세람저축은행(22억 원) 등이다.
대출 잔액이 가장 큰 동양생명에 대한 현장검사는 지난달 20일 마무리됐다.
금감원 저축은행 검사국 관계자는 “육류담보대출 과정에서 내부통제에 허점이 없었는지 등을 중점으로 보고 있다”며 “조사 결과와 제재 수위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선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