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을 제외하고 한국의 톱 랭커들이 총 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무대는 2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 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
이번 대회는 장하나(25·BC카드)의 2주 연속 우승, 박인비(29·KB금융그룹)의 복귀전, 메인스폰서 없이 전인지(23)가 어떤 성적을 낼는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 대회는 세계여자골프랭킹 1~9위가 모두 출전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부상이후 복귀전을 치른다. 박인비는 지난 12일 일찌감치 태국으로 들어가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박인비는 명예의 전당 최연소 입회와 함께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어 걸었지만 고질적인 허리 통증과 손가락 인대 파손으로 시즌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2년 전 1위에서 12위로 밀려난 상태다. 상금랭킹은 69위(25만3000 달러)에 그쳐 5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는 주최 측 초청을 받아 어렵사리 출전했다. 미국에서 7주간 전지훈련과 재활을 마친 박인비는 혼다 타일랜드를 세계랭킹 1위 탈환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통증 없이 플레이를 하고 있다” 박인비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2013년 우승이후 다시한번 우승컵을 손에 쥘는지 궁금하다.
신인왕과 함께 시즌 최저타수 1위를 차지한 전인지는 지난해 최고의 루키시즌을 보낸데 이어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문턱을 넘기를 ‘플리잉 덤보’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해 11월 투어챔피언십을 마치고나서 시즌 내내 괴롭혔던 허리 통증 완치에 매달리며 건강한 몸으로 다시 돌아왔다.
올해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타이틀을 손에 쥔 장하나는 호주에서 곧바로 태국으로 건너가 코스 매니지먼트를 끝냈다. 장하나는 처음 출전한 작년에도 공동 8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장하나는 내친 김에 연속 우승에 욕심을 내고 있다. 특히 지난 전훈을 착실히 한 덕에 샷 감각이 물이 오른 상태다.
2015년 우승자 양희영(28·PNS)과 메인 스폰서를 바꾸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유소연(27·메디힐)도 강력한 우승 후보. 겨울이면 태국에서 전훈을 하는 김효주(21·롯데)와 세계랭킹 8위 김세영(24·미래에셋)도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태국팬들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은 장타자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우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올해 11회째를 맞지만 아직 태국 선수 우승이 없다. 태국은 쭈타누깐 자매인 모리야와 맏언니 폰아농 패트럼, 파나라트 타나폴부냐라스 등 프로 선수 4명, 아마추어 선수 3명 등 모두 7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70명만 출전하고 컷오프 없는 대회다. 지난해 상금랭킹 순으로 60명이 정해졌고, 초청 선수 10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JTBC골프는 오후 3시부터 4일간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