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작가가 '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공황 발작이 올 것 같다"고 말하는 등 불만 섞인 태도와 행동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허지웅은 22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가온차트 어워드' 시상식에서 배우 이청아와 시상자로 나섰다.
시상대에 오른 허지웅과 이청아가 인사말을 나누던 중 갑자기 엑소의 멤버 세훈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때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다시 카메라가 시상대를 비추자 전광판을 바라보던 허지웅은 얼이 빠진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청아는 대본을 읽으며 "'허지웅 씨가 올 하반기 가요계에 대해서 날카로운 비평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에 허지웅은 헛웃음을 하며 "비평이고 뭐고, 공황 발작이 올 것 같아서요. 다들 목청이 좋으시네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저는 대중이니까요. 이성보다 감성으로 음악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라고 진행을 이어갔다.
네티즌들은 즉각 허지웅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몰리면서 그의 게시물들에 항의성 댓글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팬들이 카메라에 좋아하는 가수가 잡히면 소리를 지르는 게 당연하지 않나?", "엑소 팬들 뿐 아니라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도 상처를 주는 발언이다", "현장에 있던 가수와 팬들이 얼마나 무안하고 상처받았는지 생각해봤나?", "TV로 봐도 무안했는데 그 자리에 있던 엑소는 얼마나 무안했을까" 라는 등 원성을 터트렸다.
반면 허지웅을 옹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허지웅이 말을 이어 가던 중 갑자기 터진 함성에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팬들 때문에 허지웅이 어쩔 수 없이 말 끊은 게 민폐라는 생각은 못 하나", "소리 지르는 게 과하긴 하네요. 허지웅 씨가 그런 말을 한 게 이해는 간다"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공황발작은 갑작스러운 상황이 돌발하면 신체·정신적으로 극심한 불안·공포를 느껴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의 신체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한편, 이날 '제6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는 엑소가 '올해의 가수상-오프라인 음반 부문'에서 2개, '팬 투표 인기상'에서 2개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