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DB)
22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국회와 대통령 양 측이 마지막으로 증인을 신문한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된 후 79일만에 사실상 공방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재동 청사 대심판정에서 16차 변론기일을 연다. 이미 한차례 신문을 받았던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나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과 박근혜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기조 등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61) 씨는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이미 충분히 증언했기 때문에 다시 나가 할 말이 없다"는 게 이유다.
양 측은 24일로 예정된 최후변론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소추위원단은 이날 변론을 마치는대로 자체 회의를 열고 그동안 주장한 내용을 정리한 서면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통령 대리인단 역시 박 대통령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23일 제출하기로 했다. 24일 최종 변론기일을 마치면 1~2주 간의 재판관 평의를 거쳐 최종 결론이 나온다.
헌재는 그동안 16차례 변론기일을 열고 안 전 수석과 최 씨, 정호성(48) 전 청와대 비서관, 차은택(46) 씨 등 주요 사건 관계자 24명을 신문했다. 헌재는 매주 2~3차례 변론기일을 잡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