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0일 같은 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의 ‘박근혜 대통령 선의 발언’에 대해 “안 지사의 말에 분노가 담겨 있지 않고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의 한 스튜디오에서 ‘주간 문재인 6탄’ 공개촬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며,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라고 믿고 해명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국민이 추운 겨울날 촛불을 들고 고생하면서 ‘이게 나라냐’는 말로 깊은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는 건 이명박ㆍ박근혜 정권이 연이어 국가 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면서 부정부패로 탐욕을 채웠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분노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 지사는 19일 오후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그분들도 선한 의지로 없는 사람들과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하시려고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