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아시아 넘어 남미 진출… 1차 상품 경쟁력 강화 포석

입력 2017-02-2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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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1차 상품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남미에 진출했다. CJ프레시웨이는 글로벌 사업 진출을 통해 경쟁력 확보와 외형 확장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최근 식자재 유통 업계 최초로 칠레에 남미 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

CJ프레시웨이는 칠레를 포함, 페루와 콜롬비아에 이르는 남미 네트워크를 통해 수산물, 과일, 우육 등 농산물과 축산물 등의 1차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서 발굴한 상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베트남에도 유통할 예정이다. 실제로 중국과 베트남은 남미산 수입육에 대한 수요가 높고, 미국이나 남미는 베트남산 고등어나 바사(메기) 등에 대한 요구가 강하다는 설명이다.

CJ프레시웨이는 남미 네트워크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했다면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8월 영휘마트와 상해유통합작법인설립을 완료했으며, 11월에는 법인출자 취득금액의 30%인 36억 원을 납입했다.

상해유통법인에서는 지난해부터 바사(메기)와 용과, 포도 등 과일을 비롯한 농수산물 등을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영휘마트에 공급 중이다. 올해는 수입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남미산 소고기와 돼지고기 유통 확대를 통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매출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영휘마트 주도로 설립을 진행해오던 북경합작법인은 합작계약상 기한 내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베트남에서는 2012년 단체급식 사업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고 나서 지난해부터 현지 식자재 유통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2월부터 골든게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180여 개 점포에 수입육 공급을 시작했다.

또 베트남 최대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 트레이딩 그룹에는 국내 우수한 품질의 농가를 발굴해 제철 국내산 과일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베트남 사업 확장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현지에 3000여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건립해 단체 급식용 식자재와 수입육에 대한 현지 유통을 확대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기업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품경쟁력에서 나오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각화해 세계 유명 식자재를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만큼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국가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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