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사람' 손종학이 마음이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에서는 아들 건우(손승원 분)의 모습에 조금씩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형근(손종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형근은 입원한 딸 소정(윤서 분)을 데리고 병원 내 편의점에 갔다. 그러나 편의점에는 하윤(조연호 분)과 함께 음료수를 고르고 있는 은희와 건우가 있었고, 불쾌해진 소정은 "그냥 가자"며 아버지를 끌고 병실로 돌아왔다.
잔뜩 골이 난 소정은 "아빠 나 정말 속상해. 오빠가 왜 저런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어야 해? 저 여자가 뭔데? 딱 봐도 아픈 아들 앞세워 동정받는 거 안 보여? 오빠가 돈 한 푼 안 버는 가난뱅이여도 그랬겠어?"고 분개했다.
그러나 형근은 달랐다. 그는 "소정아, 아빤 아까 건우 모습 보면서 느낌이 좀 달랐는데. 너 요즘 건우가 그렇게 활짝 웃는 거 본 저 있어? 난 아까 건우가 그렇게 웃는 거 보면서 우리 아들이 저렇게 웃은 게 언제였나 싶더라. 건우가 행복한 것만 생각하자. 그리고 네가 행복한 것만 생각해"라고 다독였다. 은희와 건우의 관계에 대해 조금은 다른 관점을 갖게 된 것.
이어 병원을 나오던 그는 아들 건우를 마주쳤고, 여전히 마음이 풀리지 않아 못 본 척 지나쳤다. 건우는 그런 아버지를 붙잡고 "소정이 입원 소식 들었다. 가보고 싶은데 갈 수 없다. 왜 집까지 나왔는지 얼마나 신중한지 소정이도 내 마음을 알아야 할 것 같다"며 "일도 잘 하고 있다. 작은 회사지만, 아버지 밑에서 배우고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감사합니다. 잘 키워주셔서"라고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