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시멘트 본입찰, 6곳 참여… 4월 27일 이후 클로징

입력 2017-02-14 17:23 수정 2017-02-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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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 본입찰에 연합자산관리(유암코)를 제외한 6곳 모두가 참여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다음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 4월 27일 이후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시멘트 본입찰에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글랜우드PE 컨소시엄, LK투자파트너스-신한금융투자 컨소시엄, 파인트리자산운용, 현대성우홀딩스 등 6곳이 참여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 주 선정한다. 매각 측 관계자는 "우협 선정은 입찰자가 제출한 가격이 비슷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고용보장 등 비가격 요소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우협은 약 3주 간의 실사 후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야 한다. 한앤컴퍼니와 글랜우드PE-베어링PEA는 모두 같은 업종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경쟁 제한성 등의 여부를 통과해야한다.

딜 클로징은 심사와 관계없이 보호예수 만료일인 4월 27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호예수 기간에는 주식 매각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앤컴퍼니와 베어링PEA-글랜우드PE의 경쟁을 예상했다. 이들은 각각 강원도 동해시와 강릉시의 해안에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어, 내륙사인 현대시멘트와의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한앤컴퍼니는 쌍용양회의 대주주다. 쌍용양회는 2015년 내수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19.5%로 업계 1위다. 업계 6위인 현대시멘트(9.7%)를 인수할 경우 2위인 한일시멘트(15.1%)와의 격차를 벌리며 시멘트 업계의 '절대 강자'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다.

베어링PEA-글랜우드PE 컨소시엄이 우협에 선정되면 시멘트 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하다. 글랜우드는 한라시멘트의 최대주주로, 시장점유율이 11.2%(업계 5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대시멘트를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된다.

IMM PE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고민했으나 단독으로 본입찰에 들어왔으며, 현대성우홀딩스는 인수금융 외에 전략적투자자(SI)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현대시멘트 홈페이지)
(출처= 현대시멘트 홈페이지)

한편, 현대시멘트의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84.56%다. 최대주주는 22.88%를 소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이다. 현대시멘트는 산은의 비금융출자회사 매각 대상 기업 중 하나다. 산은은 올해 현대시멘트, 금호타이어 등 출자전환회사 4곳과 중소벤처 6곳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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