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에서 심판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찬성하는 유권자가 79%를 기록, 여전히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의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 참여자보다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 참여자가 두 배 많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조사상의 민심은 여전히 탄핵 요구였다.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2월 둘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이는 79%, 반대하는 이는 14%였다. 응답을 유보한 이는 5%뿐이었다.
이는 작년 12월 국회에서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기 전과 비슷하다. 탄핵소추안 표결 전 사흘인 작년 12월 6~8일 동안의 조사에선 찬성 81%, 반대 14%로 나타났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탄핵 찬성이 90% 내외, 50대도 70%가 찬성했다. 60대 이상은 찬성 60%, 반대 31%였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야3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찬성이 80%를 넘었고 무당층도 71%가 찬성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찬성 96%, 반대 1%로 나타났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찬성 69%, 반대 26%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모든 응답자 특성 중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탄핵 반대(61%)가 찬성(27%)을 앞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7~9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3명 중 1,007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