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뉴시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영업이익 1조6419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3년 만에 흑자 전환이며, 2012년 이후 4년 만의 ‘1조 클럽’ 재진입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 줄어든 39조3173억 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6823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수주 가뭄 속에서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이 고른 실적을 거뒀다. 3사 영업이익만 7100억 원에 달한다. ‘효자’ 현대오일뱅크도 정제마진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야드 과밀화를 해소하고, 안정된 공정으로 인해 흑자를 기록했으며 분사를 앞둔 건설장비와 전기ㆍ전자 등도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1조 원 돌파에 힘을 보탰다.
특히 주식 및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며 재무건전성 제고에 힘쓴 결과, 2015년 말 220%였던 부채비율(연결기준)이 지난해 말 175%로 개선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 부진 등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일감부족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경영여건이 예상되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는 만큼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실적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