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 호조와 필름 턴어라운드 등의 효과로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액 4조5622억 원, 영업이익 2767억 원을 달성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대비 6.1%, 1.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60억 원이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적자와 대비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이는 2015년에 소송 합의금 전액이 회계 반영된 영향과 주력 사업들의 개선 효과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산업자재 호조와 필름 턴어라운드, 기타·의류소재 부문 적자 축소로 영업이익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며 “그러나 원료가 상승에 따른 판가 반영 지연과 석유수지미반응 물질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 인수 및 투자가 들어간 에어백 베트남 법인의 실적이 올해부터 반영되면서 산업자재 부문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타이어코드, 에어백 등 주력 제품 들이 꾸준하게 실적을 내고 있어 올해도 우호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하반기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의 투자 발표를 비롯해 에어백 미주·동남아 시장 개척, 타이어코드 동남아 대규모 투자, 스펀본드 증설을 결정하는 등 최근 공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을 펼쳤다. 이 외에도 주력 자동차소재, 화학, 및 전자재료 등에 대한 지속적인 증설과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