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이 새해 들어 경차 시장에서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를 역전한 것은 신규 트림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업계와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된 올 뉴 모닝 5523대(스파크 4328대) 중 약 51%가 최상위 트림인‘프레스티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올 뉴 모닝을 구매한 고객의 절반 가량이 신규 트림을 선택한 셈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며, 기존 3개 트림에서 ‘프레스티지’트림과 여성 선호 사양을 갖춘 ‘레이디’트림을 추가했다. 특히, 프레스티지 트림은 올 뉴 모닝의 최상위 트림으로 아트컬렉션, 컬러 라디에이터 그림, 16인치 알로이휠 등을 적용해 젊은 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했다. 더불어 긴급제동 보조시스템(AEB), 운전석 무릎에어백, 후륜 디스크 브레이크 등 안정성을 높였다. 기아차가 올 뉴 모닝을 출시하면서 2030세대를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만큼, 안전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많은 젊은 고객들이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올 뉴 모닝’이 6년 만 풀체인지(완전변경)한 3세대 모델인데다, 경쟁차인 쉐보레 ‘스파크’의 최상위 트림보다 가격이 50만 원 가량 저렴하다.
기아차 모닝은 지난해 스파크에게 경차 왕좌의 자리를 내줬다. 2008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에 따라 올해 경차급의 라이벌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파크는 승용 밴 출시와 함께 새해 첫 달부터 판촉 행사를 벌이며 1위 수성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기아차도 올 뉴 모닝 시승 후 2월 내 출고하는 고객에게 2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1위 재탈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차 구매 고객들이 경제성과 함께 스타일도 고려하면서 경차급 전체적으로 최상위 트림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