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최소 1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KEB하나은행이 발표한 ‘2017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금융자산 100억 원 이상 보유해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의 46%가 ‘100억 원’을 기준으로 뽑았고, 평균도 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보고서는 ‘100억 원’이 부자들에게 암묵적으로 합의된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본인 스스로 설정한 부자의 기준을 충족하는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PB들이 응답한 부자의 기준은 ‘50억 원’이었다. PB들은 부자들의 주된 자산 축적 방법이 △부모(또는 친척)로부터 상속 및 증여(31%) △부동산 투자(30%) △가업승계(18%) △높은 수준의 급여(12%) △창업(8%) 등인 것으로 인식했다.
한편 부자들은 현금 및 예금 중심의 안전자산을 가장 선호했다. 부자들의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예금 비중은 약 14%, 현금 및 입출금통장 비중은 약 7%로 금융자산 중 가장 높은 비중(41%)을 예치했다. 반면 2순위로 선호하는 자산은 주식(26%). 이어 금 및 예술품(23%), 외화자산(17%) 순으로 나타났다.
‘2017 부자보고서’는 하나은행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 중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 1028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산관리 방식,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조사한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