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자들의 가구당 월 평균 지출규모는 970만 원으로 일반 가구의 약 3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7년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의 가구당 월 평균 지출규모는 970만 원으로, 통계청의 지난해 3분기 월 평균 가계수지 기준 일반 가계(342만 원) 보다 3배가량 많았다.
또 지난해 월 평균 지출 금액인 972만원과는 지출 규모에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월 평균 소득은 2326만원으로 소득 대비 약 42%를 소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자들이 향후 지출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항목으로 ‘문화 및 레저’가 3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연금 및 사회보험(16%)’과 ‘의료비 및 의약품비(16%)’ 순이었다. 이는 부자들의 건강 중시, 노후 대비, 문화 지출에 대한 소비경향이 계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 ‘의류 및 잡화 구입비(24%)’, ‘외식비(22%)’를 가장 많이 선택해 경기침체 장기화 및 경기회복 전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로 부자들도 생활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 부자들의 월 평균 지출 규모가 1056만 원으로 다른 지역 대비 지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으며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부자 886만 원, 수도권 914만 원, 지방 901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자들은 본인의 노후생활을 위해 총자산의 절반을 노후생활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노후준비에 사용할 자산 비중을 낮추는 대신 기부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