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마지막 신도시로 꼽히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올해 2800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 말 SRT가 개통된 평택은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평택 국제신도시에는 총 2802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나온다. 이는 올해 전체 평택 분양물량의 22.5%를 차지하는 규모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고덕면·장당동·서정동 일대 1341만9000㎡ 일대를 주거·산업로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이 중 주택계획은 5만6697가구로 계획인구는 14만 명이다. 전체 면적 가운데 392만8000㎡가 산업단지로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를 비롯해 LG전자 평택산업단지, 브레인시티, 미군기지 이전 등 대형 개발 호재가 대기 중이다.
당장 내달에는 15조 원이 투입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완공돼 올 상반기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서울 강남구 수서∼평택을 20분 만에 연결하는 SRT(수도권 고속철도 지제역)도 지난해 말 개통돼 교통난도 해소됐다.
사실 평택에선 이 같은 대형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에 2014년부터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2012년 1992가구에 불과했던 분양물량은 2013년 4424가구로 확대됐고, 이후 △2014년 8058가구 △2015년 1만2137가구 △2016년 1만3183가구까지 늘었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가 이처럼 분양시장에 쏟아지면서 미분양 적체량도 급증했다. 지난해 4월 1169가구에 그쳤던 평택 미분양 가구는 8월 4596가구로 급증했다. 4개월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이 4배로 늘어난 것이다. 개발 호재는 많았지만 조성 수준이 눈에 띄게 진행되지 않았던 데다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을 하기에 심리적 거리감이 컸던 탓이다.
현재 평택 주택시장의 미분양은 지난해 12월 기준 2773가구로 대폭 줄었다. 올해에도 평택에는 1만2432가구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재가 가시화한 만큼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평택은 각종 호재에 수요가 빠지기보다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SRT로 교통문제가 해결됐고, 특히 고덕신도시는 삼성 공장 완공으로 자족 기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돼 대기수요가 많았던 만큼 향후 가치는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올해 고덕국제신도시의 첫 분양단지는 동양건설산업이 이달 공급하는 ‘고덕 동양 파라곤’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0층, 11개 동, 총 752가구 규모다. 이어 내달에는 ‘평택고덕제일풍경채(1022가구)’와 ‘평택고덕자연&자이(415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평택고덕국제화도시신안인스빌(613가구)은 연내 분양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