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은 1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소녀상 설치 문제를 언급,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로, 무엇이 국익을 위하는 길인지 국회와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2월 임시국회 개회사를 통해 “국회도 의원 외교를 포함한 역할을 모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한국과 중국은 사드 배치를 놓고 경제적 갈등을 빚고 있고, 일본은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며 한일 스와프협정 중단을 선언했다”면서 “국익이 훼손당하지 않도록 꼼꼼한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정 의장은 또한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려되는 경제와 안보 관련 대비책을 제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야 의원들을 향해선 “하루가 시급한 민생 개혁 법안, 오랫동안 논의조차 제대로 못한 쟁점 법안, 그리고 20대 국회에서 본격 추진 중인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 미처리 법안을 2월 임시회에서 국민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도록 성과를 내자”고 독려했다.
정 의장은 “4당 체제 아래서 대화와 타협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화와 타협이 핵심인 제대로 된 의회정치를 복원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우리는 지난해 독선과 독단이 지나치면 우리 삶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더라도 국익을 위해 최선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