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방안과 관련해 “당 대 당 통합이라는 것은 없다”며 반 전 총장의 입당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 전 총장이 독자적 정치결사체를 만든다면 당 대 당 통합도 가능하냐’는 물음에 “우리 당과 지향하는 방향과 같으면 들어오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기성 정당에 입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편, 입당할 경우 바른정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정 대표는 또 바른정당 경선 스케줄에 대해선 “바른정당 로드맵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반 총장의 입당여부에 따라 룰이 바뀌거나 로드맵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추구하는 당 이념이나 가치가 맞다면 누구나 환영한다”면서 “우리는 패권정치와 패거리 정치를 지양하려고 나와서 만든 정당”이라며 “누구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누구를 영입하기 위해 룰과 기본 원칙을 바꾸지 않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인사차 바른정당 당사를 방문한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입당 권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이 지난 31일 밝힌 개헌협의체 제안도 당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그는 반 전 총장에게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도 후보는 가능하면 캠프를 가지 않는다”며 “만나는 사람마다 후보 얼굴만 쳐다보고 눈도장을 찍으려 하므로 그 사람들의 의견을 다 들으면 판단의 근거가 흐려진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입당 가능성에 대해산 “처음 예상은 창당 전후로 40석 내외가 되지 않을까 판단했는데 아직 거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이 바른정당 상황이 어떤지 묻는 분들이 많은 걸 보면 앞으로는 좀 늘어날 것이라고 말씀은 드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새누리당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을 바로 세우는 길을 가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짜보수와는 협상하거나 연대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