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신도시 부동산 시장에 봄 기운

입력 2017-02-02 07:00 수정 2017-02-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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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신사선 주관사로 나선 GS건설 덕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GS건설이 경전철 위례 신사선 건설을 맞기로 했다는 소식은 위례 신도시 주민에게 큰 선물이다.

지난해 10월 사업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이 사업성 결여를 들어 포기 선언을 한 이후 위축됐던 부동산 시장에 생기가 도는 분위기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한동안 부진했던 상가와 오피스텔 분양이 활기를 띄고 있다. 신설 계획이 있는 8호선 우남역 근처 상업지에 짓는 상가 분양 상품이 대거 출하되고 있고 주거용 오피스텔도 투자자를 찾는데 열을 올린다.

이와 관련, 인터넷에는 분양 상품 광고성 기사가 봇물을 이룬다. 아직 미정인 위례 신사선이 확정된 듯한 기사가 적지 않다.

상황은 이렇다.

삼성물산의 사업 포기 이후 GS건설이 사업 주관사로 나섰다.

당초 순수 민자사업으로 돼 있던 사업 안을 위험 부담형으로 바꿔 서울시에 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적자 날 경우 일정 부분 서울시도 부담한다는 내용이다.

GS건설도 순수 민자사업 형태로는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위례 신사선의 운명은 서울시에 달려 있다. 서울시가 적자를 부담하겠다고 하면 경전철은 추진된다. 그렇지 않으면 위례 신사선은 미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항간에는 서울시가 GS건설 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실제로 밝혀진 내용은 없다.

어떻게 하면 재정적자를 줄일 것인가에 몰두하고 있는 서울시가 적자폭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사업에 선뜻 동참 의사를 밝힐지가 궁금하다.

물론 도시기반시설은 적자가 나더라도 구축해야 하는 사업이다. 큰 돈이 들어가도 꼭 필요한 사업은 해야 한다. 도로나 지하철과 같은 기반시설이 여기에 해당된다.

당초 예상했던 위례 신사선의 건설비는 1조4000억원이지만 그동안 물가 상승 등을 감안하면 2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게다가 노선이 1km정도 연장돼 사업비는 더 추가될게 분명하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위례 신사선 사업에 나설지 모르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을 포기하는 대신 3선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소리가 나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도시 재생사업에 주력했던 정책 기조를 바꿔 각종 개발 사업에도 적극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되면 위례 신사선도 적자를 감안하고 서울시가 동참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물론 위례 신도시보다 교통 환경이 더 나쁜 강북권의 경전철 건설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여지도 많다.

재원은 한정돼 있어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찌됐던 위례 신사선은 사업추진이 결정되더라도 개통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많다. 당초 2024년 개통 목표였지만 적게는 1~2년, 많게는 3~4년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게 교통전문가들의 견해다. 자금도 그렇지만 사업추진 과정이 복잡해서 그렇다.

위례 신도시 부동산 투자 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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