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또 불똥 맞나… 최순실 2차 체포영장 "삼성 연관"

입력 2017-02-01 09:43 수정 2017-02-11 22: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고심하는 특검이 최순실(61) 씨의 알선수재 혐의와 관련해 삼성이 연루된 사실을 포착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일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중이다. 특검은 전날 알선수재 혐의로 2차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으로 48시간 동안 최 씨를 강제조사할 수 있다.

특검에 따르면 최 씨는 미얀마 공적개발 원조사업(ODA)에서 개인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미얀마 컨벤션센터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한류기업을 입점시키는 'K타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최 씨는 이 프로젝트 대행사로 현지에서 사업 중인 인모 씨의 업체가 선정되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회사 지분 상당수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번 사안에서도 삼성이 최 씨의 이권 개입을 돕는데 간접적으로나마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30년 간 삼성에서 일한 유재경(58) 주 미얀마 대사는 사업 논의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임명됐다. 특검 관계자는 "유 대사가 삼성에서 근무했던 사람이고, 삼성과 최 씨가 관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씨가 인 씨의 회사를 통해 이득을 챙기기 수월하도록 최 씨에 우호적인 삼성맨을 대사에 임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유 대사는 삼성전기 전무를 지냈고, 대사 임명 전까지는 외교 관련 이력이 없어 외교부 내부에서도 인선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알선수재 혐의 특성 상 유 대사가 피의자로 입건될 가능성은 낮다. 유 대사가 직접 돈을 받거나 최 씨와 공모한 사실이 포착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또 삼성 측은 외교부 공식 발표 전까지 유 대사 임명 사실을 몰랐고, 인선에 관여한 사실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당일 유 대사는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유 대사는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는 "저는 지금도 누가 저를 대사에 추천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하더니 조사과정에서는 최 씨 추천으로 대사에 임명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최 씨를 여러 차례 만났다고도 진술했다. 특검은 유 대사가 최 씨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은 최 씨에게 회사 지분을 넘긴 인 씨와 유 대사의 전임자인 이백순(58) 전 대사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쳤다. 특검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는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떤 주담대 상품 금리가 가장 낮을까? ‘금융상품 한눈에’로 손쉽게 확인하자 [경제한줌]
  • 2025 수능 시험장 입실 전 체크리스트 [그래픽 스토리]
  • "최강야구 그 노래가 애니 OST?"…'어메이징 디지털 서커스'를 아시나요? [이슈크래커]
  • 삼성전자, 4년 5개월 만 최저가...‘5만 전자’ 위태
  • 고려아연, 유상증자 자진 철회…"신뢰 회복 위한 최선의 방안"
  • 재건축 추진만 28년째… 은마는 언제 달릴 수 있나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불허…“관련 법익 종합적 고려”
  • ‘음주 뺑소니’ 김호중 1심 징역 2년 6개월…“죄질 불량·무책임”
  • 오늘의 상승종목

  • 11.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027,000
    • +4.44%
    • 이더리움
    • 4,620,000
    • -0.45%
    • 비트코인 캐시
    • 622,500
    • +0.97%
    • 리플
    • 1,018
    • +3.88%
    • 솔라나
    • 308,500
    • +2.39%
    • 에이다
    • 831
    • +1.71%
    • 이오스
    • 792
    • +0.38%
    • 트론
    • 254
    • -0.78%
    • 스텔라루멘
    • 185
    • +3.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600
    • +5.03%
    • 체인링크
    • 19,850
    • -0.45%
    • 샌드박스
    • 416
    • +0.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