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제품을 MWC 2017에서 일부 거래선에 비밀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단계 안전검사와 완제품에 대한 대량 충ㆍ방전 테스트 등 ‘다중 안전장치’를 통해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갤럭시S8'을 일부 거래선에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재 갤럭시S8 테스트를 충실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시제품은 MWC 2017 현장에 갖고 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년 2월 말에서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ㆍ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주인공은 최근 3년 간 삼성전자 ‘갤럭시S’시리즈였다.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가 한달 가량 늦춰지며, MWC에서 볼수 없게 됐다.
하지만, 일부 거래선에 사전 비밀 공개하며 향후 갤럭시S8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는 갤러시S8 공개 대신, 보급형 제품으로 LG전자, 화웨이, 소니 등과 힘겨운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형 신제품과 태블릿 등을 공개하며 라인업 확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공개한 갤럭시A 신 모델을 부스에 전시하고, J시리즈 등 새로운 라인업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차세대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탭 S3’도 공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에는 2017년형 A시리즈 신규 모델 도입과 J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 지속적 확대 통해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갤럭시S8이 빠진 MWC 2017에서는 LG전자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새로운 주인공 자리를 놓고 경쟁할 전망이다. LG전자가 MWC 개막 전날 공개하는 ‘G6’는 무리한 차별화 대신 품질과 기본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화웨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 최신작인 ‘P10’을, 소니는 무려 5종의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