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8일 민간 차원에서 열어 온 ‘이산가족의 날’(음력 8월13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설날인 이날 오후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제33회 망향경모제’ 격려사에서 “그간 민간 차원에서 개최해 온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이산가족 관련 기념행사를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온 국민이 이산의 의미를 되새기며 통일의 염원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산가족 관련 다양한 기록물을 수집, 전시하고 박물관을 통해서도 보존, 공유하는 등 이산과 실향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내외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홍 장관은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를 가장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고 여러분(이산가족)이 가장 원하는 생사확인, 상봉정례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북한에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며 “그러나 북한은 우리의 이산가족 문제해결 요구에 응하지 않았으며, 무모한 핵개발로 분단의 상처를 악화시키고만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소통하고 국제사회와 협조하며,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끌어내고 분단의 아픔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남북 간 대화에서도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와 이 땅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그런 평화에 진정 도움이 되는 그런 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