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0원 요금제’로 인기몰이에 나섰던 알뜰폰 사업자들이 올해는 서비스 강화 카드를 꺼냈다. 통합멤버십, 모바일 스토어 등을 구축하고 상반기 내 700만 가입자를 유치하겠단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들이 상반기 내에 통합 멤버십 부가 서비스 ‘알뜰폰케어’와 모바일 스토어(우체국 알뜰폰)를 상용화 한다. 알뜰폰 가입자는 약 677만 명으로 전체 이동통신시장의 11.1%를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의 지표로 삼는 가입자당매출(ARPU)는 9869원(우체국 입점 알뜰폰 기준)으로 이통 3사 평균(3만5871원)의 27.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알뜰폰 업체들은 상반기 700만 가입자를 달성하고 ARPU 증가를 위해 무리한 요금제 출시보다 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알뜰폰 통합 멤버십 서비스는 오는 4월부터 시작한다. 애초 이달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제휴처 확대와 자체 전산망 도입 등 멤버십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멤버십 부가서비스는 가입 기간, 사용 요금제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를 휴대폰 수리 등에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 3사와 달리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할 여력이 없었다. 최근 알뜰폰 사용자들이 늘면서 서비스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알뜰폰 업체들이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것.
알뜰폰 케어에는 휴대폰 수리비 보상, 건강상담, 해외여행 중 긴급의료 상담 및 예약 대행 등이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알뜰폰 주요 가입자인 중장년층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된다”며 “서비스가 안착 되면 젊은 층을 겨냥한 카페, 식당 할인 혜택 등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도 오는 6월까지 모바일을 통해 우체국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스토어를 신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