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25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12년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어 2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그게 문재인 후보가 우리나라 정치에서 얻을 수 있는 맥시멈, 최대한”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손 의장은 이날 오마이뉴스TV에 출연해 “모든 진보 세력이 다 합쳤고, 호남에선 문 후보를 그전엔 싫어했는데 ‘그래도 야당이 이겨야지’ 해서 91%를 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확장성은 그게 최고이고 더 이상은 안 된다”면서 “문 전 대표가 현 체제에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제2의 박근혜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특권을 그대로 갖고 가는데 숨어 있는 비선 실세는 더욱 날뛸 것”이라며 “지금도 얼마나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하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전 대표가 지금 체제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국회에서 제대로 통과시켜서 집행할 수 없는 무력한 정부가 될 것”이라며 “여소야대에서 뭘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손 의장은 “지금 야권 통합은 어림없는 얘기”라며 “다당제의 현실 위에서 안정적 정치를 해나가야 하고 거기서 제가 말하는 개혁 공동정부 안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거짓말이라고 본다"며 "지금 대통령 권한을 그대로 갖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외교관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것이 미덕”이라면서도 “수구적 태도로 대통령을 하기 쉽지 않아 중도적 내지 진보적 성향과 손잡아야겠다고 고민하고 있으니 얘기가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과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외교적 자산이므로 앞으로 외교가 더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인데 더 잘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곧 만나서 노선과 정책을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