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의 순익 증가폭이 600%를 웃돌았다.
하나금융그룹은 계열사인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756억 원으로 전년대비 647% 폭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세부 주요 항목을 살펴보면 일반영업이익 5951억 원, 판매관리비 3045억 원, 영업이익 94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가맹점 인하 추세에도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효과, 채권 매각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 상품인 ‘원큐(1Q)’카드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카드는 지난 2014년 12월 옛 하나SK카드와 옛 외환카드가 통합하면서 새롭게 출범했다. 2015년 7월 전산통합을 하면서 160억 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년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또한, 양사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계약을 한 곳에서 관리하게 되면서 비용절감 효과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원큐시리즈 영업도 선방했다. 지난해 원큐 신용카드 시리즈는 110만좌를 발급하면서 이용회원 수 350만 명을 달성했다.
장단기 채권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이익도 순익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카드론이 증가한 것도 손익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하나카드 카드론은 2015년 9월 1조8575억 원에서 작년 9월 2조2415억 원으로 20.7%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2015년에 투입된 통합비용이 지난해 큰 폭으로 절감됐고, 원큐카드가 많이 팔린 것도 순익에 기여했다”며 “각종 광고비 등 비용을 절감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