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업체 오성엘에스티가 다음달 중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워크아웃)에서 벗어난다. 이는 지난 2013년 워크아웃에 돌입해 구조조정을 거친 지 약 3년 6개월 만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성엘에스티 채권단은 오성엘에스티의 경영정상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월 중 워크아웃 절차를 종결할 계획이다.
앞서 오성엘에스티는 태양광 산업과 반도체 사업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 2013년 7월 워크아웃에 돌입하게 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25일에 300억 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작업의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며 "다음달 중으로는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엘에스티는 지난해 9월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유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함께 산업은행 등 9개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보유한 지분 46%((5707만6000주)에 대한 매각을 진행, 에스맥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변경된 최대주주인 에스맥과 에스맥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100억 원의 자금조달에 이어 오는 25일 3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을 앞두고 있다.
해당 작업이 완료되면 오성엘에스티는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서상의 종료요건을 충족, 채권단은 오성엘에스티에 대해 채권상환 유예와 고정금리 이자율 적용 등에 관한 채권단 결의를 거쳐 채권금융기관 공동 관리절차인 워크아웃을 내달 중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오성엘에스티의 매출액은 109억9200만 원이며, 영업이익은 1억2500만 원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40억6400만 원이지만, 2015년 기준 당기순손실 규모가 551억3000만 원임을 감안하면 당기순손실 규모는 대폭 축소된 수준이다.
한편 오성엘에스티는 최근 신소재사업 등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오성엘에스티의 사업부는 태양광 부문(태양광전용 잉곳 및 웨이퍼사업)과 LCD관련 장비소재 부문(LCD 시험장비 및 광학용 보호/기능성 필름) 등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태양광 사업의 경우 현금 유출이 많고, 미래 전망이 좋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 태양광 사업부문을 완전 매각해 LCD관련 사업으로 비즈니스 구조를 재편해왔다.
이 일환으로, 지난 13일 도공4호기(초광폭) 설비라인 증설을 통한 매출액 증대를 위해 신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익산사업장에 1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결정했다. LCD용 기능성 광학필름 등을 생산하는 신소재 분야 관련 수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