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2016년 실적발표 결과 해외 담배 판매량이 2015년 대비 4.7% 증가한 487억 개비를 기록해 2년 연속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힘입어 판매액 역시 역대 최고인 8억1208만 달러를 달성했다.
KT&G는 중동과 러시아 등 기존 주력시장 외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유통망이 확대돼 해외 실적 호전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국가별로 다른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들이 해외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도 큰 몫을 했다는 설명이다.
1988년 수출을 시작한 KT&G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과 한국인 특유의 도전정신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왔다. 해외 수출 20년 만인 2008년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잇달아 설립했고,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를 인수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막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에는 글로벌 사업 조직을 재무, 인사 분야 등이 독립된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개편했으며, 미국 법인을 댈러스로 확대 이전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는 ‘에쎄’로 해외 담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에쎄’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으로, KT&G는 ‘에쎄’에 이어 ‘레종’과 ‘보헴’ 등 전략 제품을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