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6일 에스엠(SM)에 대해 사드 배치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17년 전사적인 개선 흐름을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 실적과 투자 센티먼트는 아쉬운 상황이지만, 2분기부터 주가 흐름은 개선될 것”이라며 “‘한한령’ 규제는 최악의 정점에 와있어 추가적인 실적 추정치 하향 가능성이 높지 않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군 제대에 따른 일본 투어 재개로 실적 가시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엑소, 샤이니까지 총 4개 그룹의 일본 돔 투어가 가능한데, 2012년 동방신기의 일본 투어 재개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었던 P/E 20배 내외의 밸류에이션만 적용하더라도 2만8000~3만 원까지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에스엠의 2016년 4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878억 원, 42억 원으로 전망하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전년 인센티브, 신사업(모바일), 중국 진출에 따른 법률 비용 등으로 실적 기저는 낮은 상황”이라며 “대규모 콘서트 부재와 EDM 관련 적자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2017년에는 중국을 제외하면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로 실적 기저도 낮다”며 “연간 10억 원 내외의 적자를 기록하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도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SM C&C는 1분기부터 ‘미씽나인’이 방영이 시작되는 등 사업이 안정화된 상황이다. 코엑스 아티움, F&B 등도 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