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교복업체, 中 교복 트렌드 바꾼다

입력 2017-01-12 17:37 수정 2017-01-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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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복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한류 금지령을 뜻하는 ‘한한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중국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엘리트 등 교복 업체들이 중국 대기업과 협업을 통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국 교복시장은 약 1조 원 규모로 추산된다. 운동복 수준으로 출시되는 중국 교복 시장에서 한국의 정복은 수요가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특히 국내에서 중국으로 출시되는 드라마 내에 보여지는 한국 교복은 중국 시장에서도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학생복은 최근 중국 대기업 ‘보스덩그룹’과 손잡고 교복 브랜드 ‘싸메이터’를 선보였다. 싸메이터는 ‘멋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특별한 디자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스마트의 중국어 발음에 해당한다. 스마트학생복은 교복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자인과 기술, 관리와 마케팅을 담당하며 보스덩그룹은 생산과 유통, 판매, 관리를 맡게 된다.

중국 시장 첫 진출지로 보스덩그룹의 본사가 위치한 창슈시에 합자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창슈시에 위치하고 있는 97개 학교 중 84곳과 교복 입찰계약을 마친 상태다. 총 100억 원 규모의 3년 계약이며 이를 통해 약 3만6000여 명의 학생들이 ‘스마트학생복’의 교복을 입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 스마트학생복은 보스덩그룹이 중국에 보유한 5000여 개의 유통망을 통해 창슈시를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중국 ‘빠오시니아오’ 그룹과 본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교복 사업을 위한 ‘합자법인’을 설립하기로 밝힌 바 있다. 합작법인을 통해 올해 신학기부터 중국 주요 거점도시를 공략할 계획이며 상하이와 항저우, 난징, 원저우 지역 내 3500여 개 학교 중 유명 국제 학교, 사립 학교 등 300여 곳이 1차 공략 대상이다. 형지엘리트는 학교와 관공서 정장 유니폼을 납품하는 빠오시니아오 그룹 산하 ‘보노’사와 협업해 중국 전역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이 중국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유통, 패션 그룹 등과 협업해 국내 중견강소기업의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며 “중국 내에서 제품 공급 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해 꾸준하게 성장세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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