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5거래일 만에 다시 1180원대로 내려앉았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7원 하락한 1184.7원에 장을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 5일 20.1원 하락해 1180원 대로 내려왔지만, 이내 급등세를 보이며 2거래일 만에 1200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9일 13.7원 떨어진데 이어 이날 폭락으로 다시 닷새 만에 다시 1180원대로 떨어졌다.
트럼프발 실망감이 컸다. 그동안 달러는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11일(현지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시장에서 기대했던 재정정책과 인프라투자 확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련 해킹 의혹과 제약회사에 대한비판 등에 시간을 할애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트럼프에 기자회견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반영된 모습이다”면서 “그동안 트럼프 정책에 대한 우호적 전망에 달러가 강세를 보여 왔지만, 20일 트럼프 취임까지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재정 확대 기조는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되고 있어, 변동성 속에 강달러 기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