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소형 SUV인 ‘OS’ 양산 계획을 1차 벤더(부품협력사)에 최근 전달하고, 부품 공급 일정 조율에 돌입했다.
한 부품사 관계자는 “현재 OS는 초기 샘플을 만들어내는 ‘P1’ 단계”라며 “6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부품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부품 생산 및 납품이 신차 출시 한 달 전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OS’ 양산은 7월 중순이나 말께로 예상된다.
‘OS’는 인도와 러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현지 전략차 ‘크레타’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트렌트에 맞춰 재설계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형차 ‘K3’, ‘엑센트’를 기본 플랫폼으로 하고, ‘투싼’과 비슷한 외관을 갖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015년 8만 대에 머물던 소형 SUV 시장은 지난해 10만 대를 넘어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해당 차급이 비어 있다. 현재 국내시장은 쌍용차 티볼리가 점유율 55%를 넘기며 독주하는 가운데 △기아차 니로(18%) △르노삼성 QM3(14%) △한국지엠 트랙스(12%)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는 ‘OS’ 양산을 통해 ‘투싼-싼타페-맥스크루즈’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주 타깃은 가격 대비 성능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이다.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올해 판매 목표(508만 대)를 역대 최대치로 잡은 것도 이 같은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출시 일정이 바뀔 수 있지만, 부품 협력사들과 7월 양산을 목표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2200억 원이 투입된 울산1공장이 내달 공사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올해 판매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